정체불명의 괴짜 아티스트 뱅크시(Banksy)가 거대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잉글랜드 남서부의 대표적 휴양지 Weston-Super-Mare의 텅빈 부지를 활용, 자신을 포함한 여러 아티스트의 아트워크로 가득 차있는 테마파크를 만드는 것. 테마파크의 이름은 무려 실망, 경악을 뜻하는 Dismay를 앞세운 ‘DISMALAND’다. 이것 역시 테마파크의 대명사 디즈니랜드(Disney Land)를 풍자했음을 드러냈다. 황량한 곳 온갖 기괴한 작품이 전시된 모습은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오랜 시간 베일에 싸여있는 그의 존재처럼 테마파크 역시 비밀리에 건설되었는데, 스릴러 영화 세트장을 만들고 있는 척, 그 지역 주민조차도 깜빡 속아 넘어가게 만들었다고 한다.
상당히 큰 규모의 프로젝트지만, 테마파크는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새로운 형태의 팝업 미술 전시회로써 기간 내 다양한 라이브 이벤트 또한 준비되어 있다. 앞서 말했듯 DISMALAND는 뱅크시 뿐 아닌 다양한 아티스트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며,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 제니 홀처(Jenny Holzer) 등의 유명 현대 미술작가의 작품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이외 다른 작가의 작품까지 대략 50여 점 이상, 뱅크시는 이 중 10점을 전시한다. 기존 전시의 통념을 깨는 DISMALAND는 영국시각으로 오는 8월 22일 개장하며, 9월 27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