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비트 일러스트레이터 애덤 리스터(Adam Lister)와 3D 그래픽 디자이너, 아이작 버드멘(Isaac Budmen)은 협업을 통해 이전에 없던 신선한 예술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8 Bits, 3 Dimensions’라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애덤 리스터의 그림으로부터 시작된다. 어릴 적 아타리나 닌텐도와 같은 비디오 게임을 즐기며 자란 세대로서, 우리에게 친숙한 인물이나 영화, 사진을 모두 8비트 그래픽으로 표현한다. 원작을 도형화하면서 단순하게 표현하는 만큼 특징을 잘 잡아낸 점도 훌륭하지만, 이것을 수채화라는 고전적인 방식으로 그려냈다는 것 역시 매우 흥미롭다.
이제 바통은 아이작 버드멘에게 넘어간다. 애덤이 만들어낸 작품을 디지털 신호로 바꾸고, 그것을 다시 손에 잡히는 물질로 탈바꿈시킨다. 그의 이력을 살펴보면 3D 프린팅과 관련해 책까지 낼 정도. 이 분야에서 얻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애덤의 그림을 블록별로 적절하게 입체화시켜서 더욱 생동감 넘치는 작품을 완성했다. 슈퍼맨, E.T., 모나리자, 밥 아저씨 등 보기만 하면 누구인지, 또 어떠한 장면인지 무릎을 탁! 칠 것이다. 직접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