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올해부터 진행하는 기획전시 ‘ACC FOCUS’. ‘ACC FOCUS’는 아시아의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 1인을 선정하는 개인전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ACC FOCUS’의 첫 발걸음을 구본창 작가가 함께하게 됐다. 전시는 2024년 11월 22일 시작해 내년 3월 30일까지 이어진다. ‘2024 ACC FOCUS 구본창: 사물의 초상’은 한국 사진예술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원로 사진작가 구본창의 주요 사물 연작을 소개하며, 구본창이 바라본 사물의 힘과 서사 그리고 더 나아가 사물이 지닌 한국적, 아시아적 정서에 주목한 전시다. 구본창 작가의 사물 연작 ‘백자’와 ‘탈’, ‘황금’ 등과 함께 작품 이해를 도울 피사체가 된 사물과 작가의 개인 소장품을 전시한다.
구본창 작가는 1980년대 연출 사진이라는 개념을 처음 도입한 작품을 국내 전시에 출품하며, 기존 한국 사진예술의 핵심이었던 포착을 배제한 연출된 사진으로 한국 사진예술계에 큰 파장과 변화를 일으켰다.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50여 개의 연작을 선보인 구본창은 사진이란 매체가 지닌 확장성을 보여주는 작품을 여럿 선보였다. 여러 장의 인화지를 실로 꿰어 한 장의 사진으로 만든 ‘태초에’ 시리즈, 이번 전시에서도 소개되는 ‘백자’ 시리즈는 사진을 영상과, 설치 작품을 통해 영역 확장을 시도했다. 40년이 넘는 작품 활동 중 국내외 수많은 전시를 통해 자신을 이름과 한국 사진예술을 전 세계에 알린 구본창 작가. 그는 ‘ACC FOCUS’의 기획 의도에 적합한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작가이다.
한편, 구본창 작가는 서울시립미술관(SeMA)에서 진행한 회고전 ‘구본창의 항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전시 이후 구본창의 사진과 프랑스 철학자 프랑수아 솔라주(François Soulages)의 텍스트가 공존하는 새로운 단행본 “모든 것의 아름다움(La beauté d’un Tout)”을 한국과 프랑스에서 출간했으니, 사진예술과 철학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참고하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2024 ACC FOCUS 구본창: 사물의 초상’ 전시와 함께 구본창 작가와 대화할 수 있는 기회 또한 준비했다. ‘2024 ACC FOCUS 구본창: 사물의 초상’ 아티스트 토크는 11월 30일(토)에 진행되며 신청 페이지 혹은 당일 현장 접수로 참여할 수 있다. 2025년 2~3월 중 한 번 더 진행된다 하니 예약에 실패했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말자.
구본창 작가와 함께 새로운 출발을 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2024 ACC FOCUS 구본창: 사물의 초상’ 외에도 많은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구본창 작가의 개인전을 관람하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면, 다른 전시도 함께 즐기면 좋을 것이다.
구본창 인스타그램 계정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공식 웹사이트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ㅣ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박건희문화재단, AITHER
전시 정보
일시ㅣ2024년 11월 22일(금) ~ 2025년 3월 30일(일)
장소ㅣ광주광역시 동구 문화전당로38,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복합 전시 3, 4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