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발표 이후 특유의 으스스하고 우울한 분위기로 현재까지 컬트적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Serial Experiments Lain”.

주제가 “Duvet”이 선풍적 인기를 끈 것은 물론, 각종 클립과 밈을 양산한 레인 시리즈는 현실과 가상 세계, 무의식과 의식 사이를 오가며 단소 난해하지만 철학적인 물음을 던진다. 또한 고도로 발달한 시대의 부정적 영향을 20세기에 예측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10년대 이후 다시금 주목받기 시작했다. 애니메이션 외에도 플레이스테이션 용으로 출시된 게임 역시 마니악한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마침내 “Serial Experiments Lain”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펼쳐지고 있다. 물론, 레인의 세계관에 걸맞게 온라인 상에서 펼쳐진다. VR CHAT을 통해 관람할 수 있는 전시 ‘Weird’는 붉은 그림자가 빛을 덮치는 레인의 등굣길, 컴퓨터와 침대가 덩그러니 놓인 레인의 방 등 애니메이션 속 반복해서 등장하는 배경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게 구성됐다. 전시 타이틀 역시 총 13화로 구성된 시리즈의 첫 화 타이틀을 그대로 가져온 것. 뿐만 아니라 레인에 관한 다양한 설명과 비디오를 찾아볼 수 있는 AI 리포트 룸과 포토 부스 또한 마련됐다. 전시는 VR 장비가 없이도 관람 가능하다고.

지난 6월 첫 선을 보인 ‘Weird’는 그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다음 달 19일까지 다시금 전시를 오픈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굿즈도 준비되었다고 하니, 직접 확인해 보자. 자세한 전시 사항은 ANIQUE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ANIQ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