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Bladee), 통칭 ‘Drain Gang CEO’라고도 불리는 뮤지션 블레이드는 영린(Yung Lean)을 주축으로 한 새드 보이스(Sad Boys)와의 교류를 비롯하여 에코투케이(Ecco2k), 타이보이 디지털(Thaiboy Digital), 화이트아머(Whitearmor)와 콜렉티브 드레인 갱(Drain Gang)을 결성해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며 컬트와 같은 팬층 ‘Drainer’을 형성했고, 정규 앨범부터 믹스테이프까지 장르와 범위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작업물들로 새로운 장르를 구축했다.
라이징 래퍼 투홀리스(2hollis)가 인터뷰에서 자신이 래퍼가 될 수 있었던 이유가 블레이드라고 지목했던 만큼[1], 그는 하나의 신(Scene)을 새롭게 구축한 집단의 주축으로서 오랫동안 평가 받았지만, 정작 미디어와의 소통은 활발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미국의 음악 비평지 피치포크(Pitchfork)가 새롭게 시작한 진(Zine) 시리즈 창간호의 주인공으로 블레이드를 선택한 건 더욱더 큰 의미를 지닌다.
수많은 음악지에 글을 써온 메간 가비(Meaghan Garvey)가 그의 고향인 스톡홀름으로 날아가 포토그래퍼 제이슨 노시토(Jason Nocito)와 담아낸 그의 모습은 얼굴에 분장을 하고, 도시를 떠돌아다니는, 마치 사일런트 힐(Silent Hill)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공포게임 속 인물을 떠오르게 한다.
가장 최근에 발매한 앨범 [Cold Visions]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전 레이블 ‘Year0001’과의 결별, 그리고 향후 활동 계획까지 다각도로 블레이를 다룬 “Zine Issue 1: Bladee”는 3월 4일 예술전문 독립출판기반 대안공간 프린티드 매터(Printed Matter)의 주최 아래 Baby’s All Right에서 저자들이 피치포크 에디터들과 함께 그의 음악 세계에 관해 논하는 런칭 이벤트를 열었다.
이미지 출처 | Pitchfork, Printed Ma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