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격변하고 있다. 교과서의 한 대목처럼 값싼 노동력으로 경제 기반을 다진 중국은 현재 세계 각국의 최첨단 기술을 흡수하며 또 한 번의 전환점에 섰다. 그들의 급속한 산업화는 매년 봄 황사라는 용어 대신, 이제는 매일 같이 날아드는 초미세 먼지로도 쉽게 짐작할 수 있으리라. 중국의 사진작가이자 미디어 아티스트인 장펑이(Jiang Pengyi)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하루가 멀다 하고 개발과 재개발이 반복되는 중국의 모습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작가의 초기 작품으로, 큰 관심을 받았던 ‘All Back to Dust’와 ‘Unregistered City’는 그 이름처럼 급진적인 산업화의 끝은 결국 자멸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담았다. 길가에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들을 거대 빌딩과 절묘하게 합성하고,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구조물이나 이미 폐허가 된 곳을 찾아내 이또한 거대 빌딩을 세워둔 모습은 가히 소름이 돋는다. 작가가 보내는 메시지는 비단 중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깊이 공감하고 반성해야 할 문제일 것이다. 직접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