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언제부터 ‘아재’가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개구리 왕눈이, 독수리 오 형제를 추억하기에 그리 나쁜 나이가 아니라면 이 신조어에 어느 정도 접근했다는 뜻이 아닐까. 우리가 기억하는 이 만화를 그려낸 인물, 캐릭터들의 아버지가 바로 아마노 요시타카(Amano Yoshitaka)라는 일러스트레이터다. 애니메이션 밖으로도 일본 명작 게임 뱀파이어 헌터 D, 파이널 판타지의 캐릭터 역시 그가 손수 만들어낸 것으로 캐릭터 디자인계에서는 감히 빠뜨릴 수 없는 인물이다.
방년 63세의 이 작가는 그가 처음 활동을 시작한 70년대부터 지금까지 넓은 범위의 예술 스펙트럼으로 많은 이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도쿄에 위치한 아사히 갤러리는 아마노 요시타카의 공로에 존경을 담아 아마노 요시타카 전을 기획했다. 데뷔 초부터 현재로 이어지는 그 모든 작품 원화를 감상할 수 있으며, 그래픽 노블의 거장 닐 게이먼(Neil Gaiman)과 함께 완성한 소설, 데이빗 보위(David Bowie)를 주인공으로 한 ‘The Return Of The Thin White Duke’ 원화 역시 전시한다.
본 기사에서 몇 장을 소개하겠지만, 이는 곧 열리는 전시회에 비하면 새 발의 피. 전시는 3월 8일부터 시작하며, 입장료는 1,000엔이니 전시회 일정 내 도쿄에 머무르게 된다면 방문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하단의 링크를 통하면 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참고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