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자신의 개성을 확립하는 시기, 10대의 방은 그 취향이 확연히 묻어난다. 좋아하는 연예인의 사진, 밴드의 포스터로 장식한 방은 어수선함과 동시에 숨은그림찾기와 같은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미국의 사진작가 에이드리엔 샐린저(Adrienne Salinger)는 90년대 미국 10대의 방을 조명, 자신의 방과 아끼는 물건을 배경으로 미국 청소년의 침실을 기록했다. 지금과 같이 개인 컴퓨터, 인터넷이 확산하기 전, 컴퓨터가 아닌 잡동사니로 가득 찬 방은 무언가 어색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진한 개성이 드러난다. 부모와 떨어지기 전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그들은 자신의 방을 어떻게 꾸며놓았을지. 누구보다 비밀스러울 나이, 10대의 방을 구경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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