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다른 데 양보한다는 말도 이제는 딱히 색다르게 느껴지지 않는다. 다양한 음식, 식재료를 사용한 푸드 아트를 보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은 지금,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넛으로 완성한 초상화를 만나보자. 뉴욕 기반 그래픽 아티스트 캔디스 CMC(Candice CMC)는 다채로운 도넛의 모양과 색깔에서 착안, 메릴린 먼로, 빈센트 반 고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 우리에게 익숙 인물의 초상화를 제작했다.
작업은 천 가지가량의 도넛을 촬영하는 일부터 시작한다. 이후 그녀가 그려낼 얼굴에 맞게 각각의 도넛을 조합해 인물의 형상을 만드는 것. 가까이서 본다면 먹음직스런 도넛 일색이지만, 멀리서 본다면 도트로 찍어낸 듯한 초상화가 등장한다.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도넛의 새로운 쓰임새는 또 다른 신선함으로 우리를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