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흥미로운 프로젝트로 사진 작품을 내놓는 독일의 사진작가 마이클 울프(Michael Wolf), 이전 본 매거진은 홍콩의 빽빽한 초과밀 아파트를 촬영한 작품을 소개한 바 있다. 마이클 울프는 그 시야를 일본으로 돌려 통근 시간의 지하철 속 시민을 촬영, 지옥철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연 이용객 30억 명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지하철 속에 갇힌 사람들의 모습을 감상해보자. 모든 것을 체념한 듯 눈을 감고 있는 그들의 얼굴은 왠지 모를 애처로움 마저 느껴진다.
그들이 어디로 향하는지는 모르지만, 그 목적지 역시 그리 행복한 장소만은 아닐 것 같다. 마이클 울프는 2010년부터 일본 지하철 통근 촬영물을 ‘Tokyo Compression’이라는 제목의 사진집으로 발간하기 시작, 벌써 세 권의 시리즈를 냈다. 이외 그의 개인 웹사이트를 통하면 다양한 사진 프로젝트를 만나볼 수 있으니 관심이 인다면 방문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