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기반의 조형 예술가 브랜든 탕(Brendon Tang)은 ‘Manga Ormolu’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로 절대 섞일 수 없을 것 같은 두 사물을 조합해 괴상한 조형물을 만들어냈다. 중국풍의 도자기와 SF 소재의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등장하는 로봇, 기계가 엉켜있는 모습은 무언가 생경한 기분에 휩싸이게 한다. 문화와 물질 사이의 접점을 탐구해온 브랜든 탕은 자신의 철학을 기반으로 다양한 작업을 하는데, 이전의 다양한 프로젝트 역시 이러한 브랜드 탕의 생각이 잘 드러나 있다. 과거와 미래, 정적인 것과 역동적인 것, 그 질감까지 쉽게 공통점을 찾아볼 수 없는 두 사물이 어떤 형태를 갖춰내는지 찬찬히 관찰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