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VISLA 페이스북 계정으로 제보가 하나 들어왔다. 을씨년스러운 사진 묶음이 첨부된 간단한 내용의 글은 바로 일본 나라 현의 버려진 놀이공원, 드림랜드(Dreamland)에 관한 것이었다. 1961년에 개장, 2006년까지 영업한 드림랜드는 도쿄 디즈니랜드의 등장과 함께 내리막길을 걷다가 운영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후 나라 현 측은 드림랜드 부지를 경매에 내놓았지만, 아무도 입찰하지 않아 지금까지 덩그러니 버려진 채로 있다고.
수십 년 전의 영광이 무색하게 잡초들만이 무성한 지금의 드림랜드는 마치 만화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귀신의 집 모양새를 띠고 있다. 사진을 촬영한 포토그래퍼 로 오리지널(Raw Original)은 움푹 파인 지형이 많고, 날카로운 쇠붙이들도 많아 이번 촬영이 상당히 고된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사진에서 보이듯, 십여 년의 시간 동안 방치된 놀이공원은 최근 들어서 철거 공사에 착수했다. 한동안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나라 현 귀신의 집은 이제 사람들의 기억 너머 영원한 드림랜드로 이전할 듯하다. 직접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