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 현지시각 –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공식 취임식을 거쳐 제45대 미국 대통령이 됐다. 그런데 새 정부를 향한 기대보다는 물러난 오바마에 대한 향수가 더 큰 탓일까. 미국 시민들은 향후 오바마의 거취나 그의 소셜 미디어에 더 폭발적인 호응을 보내는 듯하다. 2008년,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된 오바마는 2012년, 재선에 성공해 작년까지 국정을 이끌었다. 대통령 재임 시절, 실제 오바마 정부가 펼친 정책에는 과오도 많았지만, 대중에게 각인된 그의 이미지에는 출중한 언변이 증명하듯,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하게 하는 어떤 힘이 있었다. 여기에는 오바마와 8년을 함께한 백악관 공식 수석 사진기자로 활약한 피트 수자(Pete Souza)의 공이 크다.
전 세계 각종 소셜 미디어, 커뮤니티에 널리 퍼진 그의 사진은 대통령의 권위보다는 소탈한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한 것들로 실제 꽤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한국 여러 커뮤니티에서도 이를 언급하며 당시 백악관을 청와대와 비교하는 류의 우스갯소리를 늘어놓곤 했다. 피트 수자의 사진은 단순히 오바마라는 인물을 드러내는 것 이상으로 오바마 행정부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아마 일부는 독자에게도 상당히 친숙할 것. 오바마는 아마도 피트 수자의 사진 덕에 자신의 이름이 가진 실제적인 의미보다 더 크고 위대한 인물로 기억될 것이다. 직접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