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두 손 들고 환영하는 북유럼 감성의 한 축, 비요크의 나라, 이름은 차갑지만 실제로는 온화한 기후를 자랑하는 아이슬란드. 실제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아이슬란드는 많은 이들이 유럽 여행을 계획할 때도 그냥 지나치고 마는 작은 섬나라다. 인구 30만에 타 국가와의 교류에도 심드렁하고, 심지어 맥도널드조차 철수했을 정도로 시장이 작은 이 나라에 굳이 방문할 이유가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유유자적한 삶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한가함에 목마른 이들이라면 이곳에서 잠시나마 최고의 휴식을 만끽할 수 있지 않을까.
이번 VISLA에서는 약간은 다른 의미로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Reykjavik)를 2017년 당신이 꼭 가야 할 관광지로 선정했다. 작년, 이곳에서 개최된 ‘Wall Poetry Festival 2016’의 결과로, 도시 곳곳에서 내로라할 스트리트 아티스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 거리를 거닐다 보면 세계적으로 알려진 아티스트 ‘D*Face’를 비롯해 ‘Evoca 1’, ‘Deih’, ‘Ino’ 등 다양한 이들의 벽화를 마주칠 것이다. 레이캬비크는 일상의 피로를 배가하는 수많은 프랜차이즈의 간판을 찾아보기 어려운 데다가 또 낙후된 지역은 아니기에 여행지로는 금상첨화. 세계화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온전한 그 모습 그대로 세월을 버틴 아이슬란드 여행은 조금은 색다른 경험이 될 듯하다. 자, 여건이 되는 이들이라면 지금부터 계획을 한 번 세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