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남부의 게토에서
1971년부터 1977년까지 미국 정부는 ‘Documerica Project’라는 이름으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100여 명의 사진작가를 고용, 미국 전역의 생활과 시민 활동을 낱낱이 기록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보도 사진가 존 H 화이트(John H White) 역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포토그래퍼로 그에게 주어진 미션은 1970년대 초 시카고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사회를 취재하는 것이었다.
사진과 함께 기록한 짤막한 캡션은 실제 존 H 화이트가 가까이서 흑인 커뮤니티를 보고 느낀 감상으로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이 만연했던 1970년대의 미국과 그 속에 움튼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삶에 대한 귀중한 기록물이다. 어떠한 투쟁의 역사보다는 흑인 커뮤니티의 실생활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존 H 화이트의 사진은 감상하는 이에게 잔잔한 파동을 일으킨다. 단순히 그들을 관찰하는 것이 아닌 흑인 커뮤니티에 머물며 그 정신적 지주로 교감한 존 H 화이트는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시카고를 대표하는 포토그래퍼로 남아있다. 카메라가 아닌 심장으로 사진을 찍으라고 말했던 존 H 화이트, 그 시선이 어디로 향하고 있었는지 천천히 확인해보자.
다양한 흑인 사업체가 위치한 시카고 남부의 거리
시카고 메도우 쇼핑 센터의 풍경
시카고 메도우 쇼핑 센터 전경
벽에 그려진 낙서, 도시의 이러한 낙서는 독특한 예술 형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카고 서부 웨스팅 하우스 직업 학교의 여학생
시카고의 저소득 고층 아파트, 로버트 테일러 주택 발코니의 흑인 거주자들
시카고 남부의 기념품 가게, 많은 흑인이 이런 기념품 가게를 운영했지만, 대다수가 망했다
시카고 거리에서 야외 벽화를 그리는 작가
시카고 남부의 게토 거리
시카고 남부 최대 규모의 가톨릭 교회, 목사는 흑인 공동체의 지도자, 조지 클레멘트(George H. Cl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