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riuchi Tatsuo의 엑셀 아트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에서 개발한 엑셀(Excel)은 표 계산, 수식 작성, 데이터 정리 등을 위한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이다. 회사 대부분이 회계나 재무 분석 등을 처리하기 위해 사용하지만, 일본의 아티스트 호리우치 타츠오(Horiuchi Tatsuo)에게 엑셀은 캔버스와 물감이 놓인 화랑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올해로 77세인 호리우치 타츠오는 17년 전 다니던 직장에서의 은퇴 후 엑셀을 통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는 엑셀의 기능 중 하나인 벡터 도구를 사용하여 세밀한 일본의 풍경을 주로 그려낸다.

흥미로운 사실은 막상 그가 직장에 다닐 때는 전혀 엑셀을 사용할 줄 모르는 회사원이었다는 사실이다. 이따금 회사 내 젊은 직원이 사용하는 엑셀을 어깨너머로 본 것이 전부. 은퇴 후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느낀 타츠오가 선택한 것이 엑셀이었고, 컴퓨터에 엑셀을 설치한 뒤 다양한 기능을 실험하며, 홀로 독학했다. 2006년 엑셀 오토 쉐이프 아트 컨테스트(Excel Auto shape Art Contest)에 참가해 처음 주목받은 이후로 계속해 멋진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미지 제작을 위한 무수한 프로그램이 있지만, 그 쓰임새가 다른 도구로 그림을 그려내는 모습은 굉장하다고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보다 더욱 대단한 것은 은퇴 후 새로운 도전으로 인생 제2막을 연 77세 노인 타츠오의 지치지 않는 열정일 것이다. 실제 현재 그가 살고 있는 군마현립 미술관에서 작품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고 하니 기회가 된다면 방문해보아도 좋겠다.

군마현립 미술관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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