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Sci-Fi 일러스트레이터, kilian Eng가 그려내는 환상

스웨덴 스톡홀름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 킬리안 잉(Kilian Eng)의 지극히 ‘Sci-Fi’적인 작업을 소개한다. 공상과학 소설을 읽으면서 그 배경을 상상해봤거나, 과학의 달을 맞아 미래 도시 그리기 숙제를 해본 사람이라면 그의 일러스트 작업을 보고 감탄할 것이다. 그렇게 어려운 것을 이렇게나 잘 해냈다니. 주로 자연에서 여가를 보내며, 아무도 가보지 못한 곳을 자주 상상하곤 한다는 킬리안의 세계는 그림을 통해서 여실히 드러난다.

최근 몇 년간 그의 포트폴리오를 들여다보면, 쏟아지는 상업 디자인으로 바쁜 시간을 보냈을 것 같은데, 그의 색깔은 그보다는 개인작업에서 더 확연하게 나타난다빛과 색의 대담한 조합으로 미래지향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한편, 화면 구성 역시 아주 과감하고 기하학적이다. 그에 반해 인내심을 많이 요구하는 섬세한 라인 아트에서는 변태적인 디테일과 유기적인 형태감이 두드러진다. 또한, 스토리텔링을 전공해서인지 그의 일러스트 각각은 굉장히 서사적이고, 그가 평소 어떤 장르의 영화나 문학에서 영향을 받아왔는지도 짐작케 한다.

킬리안이 자신의 천진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공들여 쌓아올린 작업은 우리를 공상과학 소설의 어느 중간쯤으로 끌어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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