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포토그래퍼이자 저널리스트인 제나로 바르디(Genaro Bardy)는 ‘Desert In The City’라는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세계 전역을 여행하는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그 본거지인 파리를 비롯해 뉴욕, 로마, 영국 등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야심한 밤과 새벽, 공허한 도시의 모습을 남기는 것. 그간 주변국인 유럽을 중심으로 진행한 ‘Desert In The City’의 최신 시리즈는 무려 4,300만의 인구를 자랑하는 아시아의 대도시 도쿄로 우리에게 익숙한 풍경이 곧잘 등장한다.
제나로 바르디는 포토샵과 같은 일체의 사진 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은 채 그 거리에 최소의 인원이 남을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린다. 야간이 되면 급격히 인적이 드물어지는 유럽에 비해 늦은 시간까지 쉬이 활기를 잃지 않는 도쿄에서의 촬영은 그 어느 때보다 제나로의 인내심을 시험했을 것. 휘황찬란한 간판과 네온사인과 대비하는 조용한 도쿄의 밤 풍경, 일순간 모든 도쿄 시민이 증발해버린 것만 같은 신비로운 사진을 천천히 감상해보자. 아래 제나로 바르디의 개인 웹사이트를 통하면, 프로젝트 전 시리즈를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