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개월 전 우연히 인스타그램에서 목격한 이 사진. 미래의 퓨쳐에서 온 것만 같은 이 창작물에서는 프로의 냄새가 물씬 풍겼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영향인지 왠지 왜색이 짙은 작업물이고, 특이한 사람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 일본이기에 그 나라 누군가의 작업물이겠거니, 혹은 코스프레 행사 정도로 생각하고 하고 별다른 검색 없이 넘어갔었다. 이후 알게된 건 히로토 이케우치(Ikeuchi Hiroto)라는 작가의 작품이었다는 것과 그가 1월경 국내 안경브랜드와의 협업건으로 방한했었다는 것. 심지어 헨즈클럽에도 왔었다고 한다.
디오라마 모델러 히로토 이케우치는 이어폰, 헤드폰, 마스크와 같은 제품을 자신의 스타일로 정교하게 제작한다. 놀라운 사실은 본 제품의 기능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준다’라는 식상한 멘트가 매우 적합한 이케우치의 일부 작품은 오타쿠모드(Otakumode)라는 웹사이트에서 판매 중이기도 하다. 디오라마 제작을 시작으로 헤드폰, 마스크 최근에는 재패니메이션에 등장할 것만 같은 총 형태의 물체나 브래지어까지. 끝을 모르고 진화하고 있는 히로토 이케우치의 놀라운 작업을 계속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