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세계적인 팝스타 커플 제이지 (Jay-Z)와 비욘세 (Beyonce) 부부가 카터 가(The Carters)의 이름으로 공개한 ‘Apes**t’의 뮤직비디오는 음악 외적인 부분으로도 큰 이슈가 되었다. 많은 이들이 주목한 것은 그들이 뮤직비디오의 배경으로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Louvre Museum)을 선택했다는 것.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에 따르면 매년 약 500편의 영상물이 루브르에서 촬영된다고 하지만, 팝 음악계의 거물인 카터 가의 선택을 받았다는 점은 대중들에게 또 다른 의미를 가진다.
카터 가의 영향력에 편승하고자 한 것일까, 최근 루브르 박물관 측은 “Apes**t” 뮤직비디오 속 등장하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투어 ‘Jay-Z and Beyonce at the Louvre’를 공개했다. 약 90분 동안 진행되는 이 투어는 영상에 등장한 17개의 작품을 조명한다. 피오렌티노 로소(Rosso Fiorentino)의 ‘피에타 (Pieta)’와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의 ‘모나리자 (Mona Lisa)’, 다비드 (David)의 ‘나폴레옹 대관식(Couronnement de Napoleon)’ 등이 대표적이다. 오디오 투어는 각 전시실의 일정에 맞추어 수요일, 목요일, 토요일, 일요일까지 4일간 진행되며, 아쉽지만 현재까지는 프랑스어로만 진행된다.
루브르는 과거에 윌아이엠(will.i.am)이 제작한 다큐멘터리에서 영감을 받은 ‘will.i.am at the Louvre’ 투어를 공개해 관람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낸 적이 있다. 카터 가의 취향을 반영한 이번 투어 역시 루브르의 티켓 판매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 가까운 시일 내에 프랑스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할 이유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