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즈(Wales)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에드 페어번(Ed Fairburn)은 지도 위에 초상화를 그리는 아티스트다. 그는 거대한 지도에 표기된 산맥과 도로, 건물 등을 활용하여 자신의 그림을 빼곡히 채워 나간다. 단순히 사람의 얼굴을 지도에 그린다는 개념을 넘어서 그는 지도의 특성과 색깔에 맞게 세부적인 표현을 달리 하고 있다. 그래서 어떤 그림은 목화 같기도, 또 어떤 것은 타투 같기도 하다. 지도 위의 수많은 기호와 등고선에 의해 나눠진 조각들을 결합시켜 인간의 얼굴을 완성함으로써 에드 페어번은 ‘분열과 결합’이라는 주제를 표현하려 했다고 말한다. 그의 작품을 가만히 들여다보자. 단순한 강줄기, 건물 기호들이 사람의 핏줄, 머리카락, 뇌로 변화하는 과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는 현재 덴버(Denver)에 위치한 Mike Wright Gallery에서 자신의 첫 번째 전시를 앞두고 있다.
Ed Fairburn의 공식 웹사이트 (http://edfairbur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