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ises Levy가 포착하는 실루엣의 아름다움

멕시코시티에 건축 사무소를 두고 활동하는 건축가이자 사진가, 모세 레비(Moises Levy)는 빛의 대비, 구성, 장노출 등의 요소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사진 스타일을 완성했다. 건축과 사진의 유사성에 주목한 포토그래퍼가 많았듯, 그 역시 두 장르의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미니멀한 이미지를 구축한다.

풍경, 정물, 건축물, 추상 등 실로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사진을 찍지만, 여기에는 비교적 근작인 해변의 스트레이트 포토를 실었다. 역광과 로우 앵글, 대상의 원근을 활용해 독특한 구성을 띠는 이 사진은 정밀함을 요구하는 건축 장르에 몸담아온 작가의 창의성이 발휘된 작업이다. 지난 ND 매거진(ND Magazine)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듯, 그의 사진 작업에 특기할만한 부분이라면 인화 과정에 공을 들인다는 점이다. 요즘 시대에 자신이 찍은 사진을 직접 인화하는 이들이 얼마나 있겠냐만, 레비는 촬영부터 인화까지 일련의 작업을 하나의 완성된 예술로 여기는 듯하다. 그는 계조 표현이 우수한 플래티넘/팔라디움(Platinum & Palladium)이나 그라비어 인쇄(Photogravure) 방식으로 자신의 사진을 직접 인화한다.

작가는 사진에는 높은 인내심이 수반된다고 덧붙이며, 다년 간의 꾸준한 작업이 좋은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을 거라는, 단순하지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코멘트를 남겼다. 직접 감상해보자.

Moises Levy 공식 웹사이트 

RECOMMENDED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