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이 로스원(DJ Ross One)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힙합 컬렉터’ 중 한 명이다. 힙합 뮤지션의 음반을 비롯해 사인 등 다양한 컬렉션이 있지만, 그의 주력 수집품은 공연 및 프로모션, 혹은 부틀렉으로 제작된 랩 티셔츠로 무려 500장 이상의 티셔츠가 그의 옷장에 고이 개켜져 있다. 지금은 구경할 수조차 없는 희귀한 랩 티셔츠부터 출처가 불분명한 부틀렉까지, 디제이 로스원은 자기만족을 넘어 더욱 많은 이가 랩 티셔츠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도록 지금껏 모아온 티셔츠를 바탕으로 ‘RAP TEES’라는 아카이브 북을 출시했다.
올 컬러로 이루어진 책 속에는 1980년부터 2008년의 힙합 뮤지션을 중심으로 슈가 힐 갱(Sugar Hill Gang), 런 디엠씨(RUN DMC), 비스티 보이즈(Beastie Boys), 우탱 클랜(Wu Tnag Clan), 나스(Nas), 투팍(Tupac) 등의 희귀한 랩 티셔츠가 가득하며, 해당 래퍼의 사인이 새겨진 티셔츠까지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본 서적은 단순히 랩 티셔츠의 사진만 소개하는 것이 아닌 시대에 따른 힙합의 변천사와 랩 티셔츠를 멋지게 입는 스타일링 법도 수록하고 있다.
현재 ‘RAP TEES’의 공식 웹사이트 내 책은 품절 상태지만, 아마존(Amazon)에서는 아직 절찬리 판매 중, 이외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그간 로스원이 모아온 진짜배기 랩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다. 섣불리 접근할 수 없는 가격의 랩 티셔츠가 즐비하지만, 이마저도 품절인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와 함께 오는 2월 3일부터 소프넷(SOPHNET.), 유니폼 익스페리먼트(Uniform Experiment)의 디렉터 키요나가 히로후미(Hirofumi Kiyonaga)가 운영하는 후쿠오카의 프로젝트 갤러리 ‘KIYONAGA&CO.’에서 ‘RAP TEES’의 팝업 이벤트가 열린다. 책에서 소개한 귀중한 랩 티셔츠 컬렉션과 더불어 이벤트를 위해 별도 제작한 티셔츠 또한 선보인다고 하니 기간 내 후쿠오카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한 번쯤 들러 랩 티셔츠의 역사를 훑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