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실제 알지 못해도 뜻만 같다면 자본과 힘을 모아 각종 계획을 현실로 구현 가능케 하는 인터넷 사회의 부산물, 크라우드펀딩. 최근 한 크라우드펀딩 웹사이트에 흥미로운 프로젝트가 등장했다. 게릴라처럼 산발하는 세계의 레이브(Rave) 문화를 부지런히 기록해온 마이크 펜데가스트(Mike Pendegast)의 새로운 프로젝트 ‘Flying Over England’가 바로 그것. 이는 총 4권으로 이뤄진 그의 영국 80~90년대 레이브 현장 추적기이며 150장이 넘는 파티 포스터의 모음집이기도 하다.
80년대 후반부터 약 7년간 레이브를 쫓은 그는 이전 세기 레이브 파티 포스터의 예술적 가치를 강조했다. “내가 수집한 포스터는 화합과 사랑의 정신으로 각종 벽이 허물어진 때의 기억은 절대 잊혀선 안 된다”고 운을 뗀 그는 ‘Flying Over England’에 영국 서브컬처의 역사에서 대단히 중요한 순간을 담았다고 전했다. 반체제적 움직임이 음악으로 승화된 시점을 개인의 경험과 수집물로 기록한 마이크 펜데가스트. 90년대 초, 복사 기술의 발달과 함께 80년대의 흑백 일색의 스타일이 각양각색으로 변화한 점이 흥미롭다.
펜데가스트의 ‘Flying Over England’는 가치 있는 책임이 틀림없지만, 여러분의 도움 없인 완성될 수 없다. 하단에 첨부된 마이크 펜테가스트의 웹사이트와 크라우드펀딩 웹사이트를 방문해보고 관심이 간다면 적은 돈으로라도 그를 후원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