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발표한 사진작가 파벨 야쉬주크(Pawel Jaszczuk)의 사진 연작 ‘¥€$U$’가 5월 9일, 일본의 출판사 겸 갤러리인 젠 포토 갤러리(Zen Foto Gallery)를 통해 사진집으로 출간되었다. 예수를 뜻하는 ‘Jesus’를 통화기호로 표현한 제목 ‘¥€$U$’가 암시하듯, 작가는 본 작업을 통해 자본주의에 기반한 현대 대중문화에서 예수의 이미지가 재현되는 방식을 탐구한다.
긴 해외 체류를 마치고 2012년, 고국 폴란드로 돌아온 작가는 다양한 상품과 광고에서 예수의 이미지가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것을 보고 아이러니를 느낌과 동시에 작업의 영감을 얻었다고. 신약 성경의 구세주 예수와 상업문화 속 아이콘 예수의 충돌을 통해 현대사회 속 종교의 역할과 가능성을 탐색한다. 작가가 꾸준히 수집한 팬티, 초콜릿, 입욕제, 펜던트 등 다양한 상품에 새겨진 신의 이미지는 문화가 신성을 다루고 물화하는 방식에 화두를 던질 것. 관심이 있다면 작가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더 많은 사진을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