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악동들, Palace Skateboards의 새로운 풀렝스 필름, “BEYOND THE 3RD WAVE”

11월 11일, 뉴욕과 베를린에서 슈프림(Supreme)의 새로운 비디오 “MIND GOBLIN”으로 들떠있던 와중,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영국에서 팔라스 스케이트보드(Palace Skateboards)의 새로운 풀 렝스(Full-Length) 비디오 “BEYOND THE 3RD WAVE”가 공개되었다. 2016년 스케이트보드 신(Scene)의 문제작, “Palasonic”이 공개된 지 약 4년 만이다. 그 당시엔, 블론디 맥코이(Blondey Mccoy)의 역사에 남을 크래쉬 영상, 더는 악동이 아닌 스타라고 불릴 만한 모습들까지, 꽤나 큰 반향을 일으켰던 영상인 만큼, 팔라스의 새로운 풀 렝스 비디오는 꾸준히 관심을 받아왔다. 이런 시간이 지나 관심이 식어질 와중, 런던 내 프리미어, 소속 라이더들의 프로 발표와 함께 “BEYOND THE 3RD WAVE”가 깜짝 공개되었다.

여태까지의 팔라스 비디오 속 비주얼을 살펴보면, 꾸준히 베타맥스를 이용한 4:3 비율을 고집하고, 난잡하면서도 일관적인 그래픽, 한때는 이집트의 피라미드 다음으로 유명하다고 여겨진 삼각형 트라이퍼그 로고까지, 팔라스의 행보와 소속 스케이트보더들의 스타일만큼이나 그들의 입지를 확고하게, 세계적인 스타 브랜드로 자리 잡게 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러한 모습을 기다렸다면 아쉬울 수밖에 없다. 팔라스와 아디다스의 프로, 헤이토르 다 실바(Heitor da Silva)의 프로 데뷔 파트, “Man of das world” 인트로에 등장한 ‘HD PAL’이라는 로고가 이번 영상에도 등장했는데, 헤이토르의 프로 데뷔 파트가 여태까지 선보인 팔라스의 분위기와는 꽤나 달랐기에, 이번 영상에서는 4년 전 자신들이 어필했던 그 모습이라곤 보이지 않는다. 깔끔한 HD 화면에 팔라스 로고만 비치는, 전체적으로 담백하고 간소해진 영상을 들고 왔다.

Heitor da Silva의 프로 데뷔 파트, “Man of das world”

그렇다고 이들의 영상을 폄하할 이유는 이유는 없다. 팔라스 소속의 스케이터들은 한 명 한 명이 뛰어나다. 루이뷔통 소속의 루시안 클락(Lucien Clarke), 이제는 베테랑 중에 베테랑인 루카스 푸이그(Lucas Puig), 필라델피아의 스타 자미르 브라운(Jahmir Browon), 앞서 언급한 헤이토르 등 대부분이 스케이트보드 신에서 주목을 받은 놀라운 실력자들로 구성되어있다. 많은 이들이 주목한 팔라스의 독창적인 비주얼을 기대하긴 어려울 수도 있지만, 앞서 언급한 스케이터들의 스케이트보딩 스타일만큼은 어딜 가도 찾을 수 없는 ‘악동’의 향기를 뿜어낸다. 그렇기에 이번 풀 렝스 영상은 스케이트보드 영상의 정석과도 같다. 스케이터의 멋진 스타일과 좋은 음악, 깔끔한 편집. 30분이라는 시간은 당신이 팔라스의 새로운 비디오에 투자하기에 아깝지 않을 것이다.

Palace Skateboards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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