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시대 스케이터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칭호가 하나 존재한다. 바로 매년 트레셔 매거진(Thrasher Magazine)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스케이터(Skater of the year, SOTY)이다. 그 해의 SOTY로 선정된 스케이터는 모두 꾸준한 인터뷰와 다양한 파트 및 활동에 박차를 가하지만, 2018년 SOTY의 행보는 달랐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은 더는 의미 없는 파트는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 이야기하며, 스케이트보드 파트 발표가 아닌 지속적인 모델 활동, 자신의 메인 스케이트보드 스폰서를 나가고 켄드릭 라마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등 여느 스케이터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이렇게 자신만의 커리어를 꾸며나가던 인물은 슈프림(Supreme)의 두 번째 풀렝스(Full-lenth) 필름, “BLESSED(2018)”의 주인공인 타이숀 존스(Tyshawn Jones)다.
일명 킹 존스(KING JONES)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그는 다른 스케이터와 비교되는 월등한 팝의 높이와 과감한 스타일로 많은 팬을 거느렸다. 슈프림의 첫 풀렝스 비디오, “CHERRY(2014)”에서 자신의 윤곽을 각인시킨 후로 퍼킹어썸(Fucking Awesome), 아디다스(adidas), 슈프림 등 다양한 비디오에 등장하며 결국 SOTY라는 스케이터가 지닐 수 있는 최고의 칭호를 얻었다. 그러나 전술한 것처럼 여느 스케이터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자신의 시그니처 스니커까지 출시했지만, 음악인에게는 앨범, 작가에겐 책에 해당하는 스케이트보드 파트 발표로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그렇게 약 4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타이숀은 자신이 17세에 런칭한 하드웨어 브랜드, 하디스 하드웨어(Hardies Hardware)의 파트 “The General”로 다시금 돌아왔다.
약 4분 분량의 짧은 영상 속에서 우리 모두가 타이숀에 빠졌던 이유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여전히 거친 스케이트보딩과 그의 스케이트보딩을 뒷받침하는 DMX의 음악까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건재한 타이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짧은 분량으로 4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린 그의 팬들에겐 아쉬울 수도 있으나 마지막 ‘TO BE CONTINUED’라는 글자가 그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준다. 기나긴 공백을 깨고 돌아온 그가 ‘뉴욕의 왕’이라는 타이틀을 또다시 얻을 수 있을지. 2010년대 후반, 우리가 빠져있던 타이숀의 새로운 움직임을 직접 확인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