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제목, 정직한 내용의 영상 시리즈 스파이더맨 배스킷볼(Spiderman Basketball)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지는 않았지만, 몇 년 전부터 유튜브에서 꾸준히 입지를 다져왔다. 어색한 편집과 엉성한 코스튬으로 시작했지만, 진짜 스파이더맨의 농구를 보는 듯한 엄청난 실력으로 일반인을 압도하며 시리즈가 계속될수록 성장을 거듭했다. 이 시리즈의 주인공이 바로 오늘 소개하려는 스트릿 볼러(Street Baller), 프로페서(Professor)다.
얼마 전 프로페서가 ‘G1 Elite Camp’의 농구 꿈나무들에게 자신의 인생을 풀어놓았다. 그동안 농구 이야기만 하던 프로페서인만큼 이번 영상에 눈길이 안 갈 수 없다.
이 영상에서 그는 2살에 농구를 시작하고, 벤치에서만 보낸 학창시절을 지나 우연한 기회로 앤드원(And1)팀과 함께 전 세계를 누빈 이야기, 그렇게 명예와 부귀를 누리다 친구 에스컬레이드(Escalade)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계기로 변화의 국면을 맞는 과정까지 풀어놓는다. 특유의 억양으로 툭툭 던지듯이 풀어놓는 이야기 속에는 ‘And1 Mixtape Tour’, 에스컬레이드, 핫소스(Hot Sauce) 등 스트릿 볼(Street Ball) 그 자체와 무엇보다 프로페서의 인생이 담겨있다.
세상의 영광을 다 누리지만 어딘가 불편하던 삶 속에서 특정한 사건으로 변화하고 은혜를 입은 그의 이야기는 전설적인 스케이터이자 기타리스트 레이 바비(Ray Barbee)가 “Uncomfortably Confused”에서 들려준 이야기와 흡사하다.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권세를 누리던 그들의 삶에서 부족했던 건 무엇이었을까. 자꾸만 부족하고 무언가 갈급한 심정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면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