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라는 스포츠를 떠올릴 때 혹시 여성 선수가 그려지는가? 안타깝게도, 축구는 오랜 시간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활발히 활동하는 여성 팀이 무수히 많지만, 축구라는 키워드에서 여성 선수의 모습을 떠올리는 이는 아직 많지 않을 터. 이러한 편견과 싸우기 위해 그 어느 팀보다 열렬히 축구를 즐기고 여성의 참여를 독려하는 축구팀 휘핏 FC(Whippets FC)를 소개한다.
휘핏 FC는 현재 런던의 크리에이티브 신(Scene)을 대표하는 여성들이 조직한 여성 축구 팀이다. 비주얼 아티스트 로즈 필킹턴(Rose Pilkington), 밴드 The XX의 로미 매들리 크로프트(Romy Madley Croft), 아티스트 코코 카피탄(Coco Capitán) 등이 그 멤버로, 축구라는 매개체를 통해 자신들의 창의력과 신념을 마음껏 표현하는 중. 특히 팀의 주장인 사라 제인(Sarah-Jayne)과 골키퍼 로즈 필킹턴의 디렉션을 통해 그들이 직접 디자인한 팀 키트(Team Kit)는 스포츠 의류에 중요한 것은 취향과 편의성이며 성별이 아니라는 철학을 담아냈다고 한다. 축구는 남성의 것도, 여성의 것도 아닌 축구를 즐기는 이들의 것이라고 믿는 그들은 많은 여성들이 축구를 통해 스포츠를 넘어선 사랑과 연대를 만들어 나가길 꿈꾼다고. 여성 축구계에도 남성 축구계와 같은 큰 관심과 응원이 이어지길 바라며, 코코 카피탄이 직접 촬영한 팀의 데이즈드(DAZED) 화보를 확인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