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신(Scene)의 거대함이 또다시 증명됐다. 얼마 전 루이비통과 리그오브레전드 협업 소식에 이어, 게임계에 뛰어든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또 하나의 브랜드가 나타났다. 그것은 바로 허먼 밀러(Herman Miller). 상징적인 제품이라 할 수 있는 에어론 체어나 임스 라운지 체어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값비싼 가구 브랜드, 허먼 밀러가 “Dota2”, “Call of Duty” 등의 팀을 보유한 e스포츠 팀인 컴플렉시티 게이밍(Complexity Gaming)과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게이머의 특정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인체 공학적 장비 및 디자인 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국내에서는 이미 ‘게이밍 의자’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수많은 의자가 나온다. e스포츠나 게이밍 분야에서 ‘앉는 행위’는 생각보다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이고 건강과도 직결되는 문제. 값비싼 신뢰의 이름을 가진 허먼밀러의 게이밍 신 등장은 큰 의미를 가지며 또 다른 흐름을 만들어 낼 것.
이미 나이키(Nike)는 e스포츠 팀을 위한 유니폼을 디자인하고 있으며, 케이스위스(K-Swiss)와 아디다스(adidas)는 게이밍 신발을 만들었다. 앞으로 어떤 기업이 새롭게 게이밍의 세계로 유입될까.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추후 발매될 허먼밀러의 게이밍 의자를 기대해 본다. 아마도 이런 게 진짜 미래가 아닐까. 전례 없는, 우리가 미처 예상하지 못한 그런 것들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