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0일, 일본의 중저가 스마트폰 생산 기업 톤 모바일(Tone Mobile)이 획기적인 새 스마트폰 톤e20(TONE e20)을 선보였다. 트리플 카메라, 더블 생체 인증, 대용량 배터리 등 더욱 상향된 기능을 선보였지만, 본 제품이 인터넷상에서 큰 이슈 몰이를 한 이유는 새롭게 도입된 ‘스마트폰 프로텍션’ 기능 때문이다.
이름만으로 쉽사리 그 목적을 이해하기 힘든 ‘스마트폰 프로텍션’ 기능은 미성년 자녀가 ‘부적절한 사진’, 즉 누드 사진을 촬영하고 저장할 것을 우려한 부모님을 위해 탄생했다. 고도의 학습을 거친 톤 시큐리티 AI(TONE Security AI)는 스마트폰 이용자가 누드 사진을 촬영하는 것으로 인식될 시 자동 잠금 모드로 전환하며, 만에 하나 촬영에 성공하더라도 사진의 저장과 공유를 철저히 막는다. 추가적으로 ‘톤 패밀리(TONE Family)’라는 기능을 적용할 경우, 부적절한 사진이 인식되자마자 부모님의 스마트폰으로 자녀의 위치 정보와 문제 사진의 모자이크 처리본이 전달되어 미연의 사고, 혹은 흑역사를 방지한다고 한다.
톤 모바일 측은 새 기능에 대해 끝을 모르고 증가하는 아동 성범죄를 막기 위한 세계 최초의 AI 활용 사례라며 자부심을 드러냈지만, 톤 시큐리티 AI의 정확한 작동 알고리즘과 정확도는 밝혀진 바가 없어 얼마나 정밀한 식별이 가능할지 의문점이 남는다. 더군다나 본 기능은 누드 사진의 촬영을 막지만, 인터넷을 통한 누드 사진 다운로드는 막을 수 없기에 반쪽짜리 기능이라는 비난도 적지 않다. 현재 일본에서만 판매 중인 본 스마트폰이 과연 의도된 순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