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4월 처음 궤도에 안착한 최초의 광학 망원경 허블(Hubble)은 하루도 빠짐없이 우주의 24시간을 담아내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선명한 사진을 지구로 전송하고 있다. 우주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이들에겐 그 이름이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허블은 영화 “그래비티”에서 초반부에 조지 클루니(George Clooney)와 산드라 블록(Sandra Bullock)이 수리하는 장면으로 등장하기도 했다고.
허블의 발사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미국 항공 우주국 나사(NASA)가 특별한 행사를 준비했다. 행사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불가피하게 온라인을 통해 진행, 나사 웹 사이트 내 ‘당신의 생일에 허블이 바라본 것은’이라는 게시물로 허블을 소개한다. 기입란에 생일자를 입력하면 해당일에 허블이 우주 속 행성과 은하, 그리고 그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확인할 수 있다.
30년간 묵묵히 임무를 행해온 허블이 일 년 중 단 하루, 생일에 맞춰 그가 바라본 광경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이번 행사의 취지는 단순히 허블을 설명하는 글 이상의 선물 같은 감동을 선사한다.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DC에서 예정되었던 행사는 많은이의 공감대를 자극하는 내용으로 진행되면서 한정된 두 지역 이상으로 허블을 알리는 계기가 된 듯하다. 그 이유는 여지없이 이미지 한 장만으로도 설명될 테니 아래 사이트에서 나의 생일날 허블의 시선을 좇아가 보자.
이미지 출처 | NA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