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밈(Meme) 시대의 아이콘이자, 괴짜 커플로 명성이 자자한 엘론 머스크(Elon Musk)와 그라임스(Grimes). 그라임스는 지난 1월, 자신의 임신한 배와 가슴을 노출한 이미지를 인스타그램(Instagram)에 공개하며 매우 ‘그라임스다운’ 방식으로 임신 사실을 밝힌 바 있는데, 드디어 지난 5월 4일(현지 시각), 그녀의 출산 소식이 엘론 머스크의 트위터(Twitter)를 통해 공개되었다.
X Æ A-12 Musk
— Elon Musk (@elonmusk) May 5, 2020
많은 이들의 축복을 받아야 할 이 소식은 엘론 머스크가 아들의 이름을 공개하자마자 갑작스러운 논란에 휩싸이게 되는데, 그가 아들의 이름을 ‘X Æ A-12 Musk’라고 짓겠다고 밝혔기 때문. 순식간에 인터넷 세상은 엘론 머스크의 아들을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으로 시끄러워졌고, 보다 못한 그라임스 본인이 트위터를 통해 이름의 의미를 밝히며 논란은 잦아들었다.
•X, the unknown variable ⚔️
— ꧁ ༒ Gℜiꪔ⃕es ༒꧂ 🍓🐉🎀 小仙女 (@Grimezsz) May 6, 2020
•Æ, my elven spelling of Ai (love &/or Artificial intelligence)
•A-12 = precursor to SR-17 (our favorite aircraft). No weapons, no defenses, just speed. Great in battle, but non-violent 🤍
+
(A=Archangel, my favorite song)
(⚔️🐁 metal rat)
위 트윗은 그라임스가 직접 남긴 이름의 의미. 우선 첫 글자인 ‘X’는 알 수 없는 변수를 의미하며, ‘Æ’는 a와 e의 합자(ligature)로 ‘애쉬(Ash)’라고 발음한다. 이는 노르웨이나 아이슬란드 등의 국가에서는 하나의 문자로 사용되며, 그라임스는 자신의 트랙 “4ÆM”에서 이 글자를 사용한 바 있다.
이어지는 “A-12″는 CIA가 소련과 쿠바를 정찰하는 데 사용된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사의 정찰기로, 개발 당시 ‘아크엔젤(Archangel)’이라는 별명이 붙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라임스는 “Archangel”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지만, 아티스트의 이름을 밝히지 않아 누구의 곡인지는 분명치 않다.
이런 설명들을 종합해 볼 때, 아들의 이름은 ‘엑스 애쉬 아크엔젤 머스크(X Ash Archangel Musk)’라고 발음된다. 실제로 이 발음이 맞는지 묻는 한 이용자의 트윗에 엘론 머스크가 직접 ‘좋아요’를 남긴 것을 볼 때, 이를 공식적인 발음법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한편, 그라임스가 아이를 출산한 캘리포니아(California)에서는 아이의 이름에 알파벳 26자 외 다른 문자가 포함되면 안 된다는 법이 있어 이 이름은 또 한 번의 업데이트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 아이는 최종적으로 어떤 이름을 갖게 될지. 괴짜 커플이 낳은 이 아이의 이름에 주목해보자.
이미지 출처 | Twitter(@elonmus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