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음악 행사, 페스티벌이 만연했던 계절이 조용히 지나가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몸이 근질근질한 이들을 위한 이벤트, 가상 페스티벌이 이를 대체하고 있는데, 프리 테크노 문화를 기반으로 한 페스티벌 중 하나인 ‘텍스티발(TekSteveAll)’이 바로 그것. 프랑스의 한 파티 애호가인 세바스티앙(Sébastien)이 3D 게임으로 ‘텍스티발’의 공연장을 제작했다. 올해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 아래 개최가 무산되어 가상의 ‘TekSteveAll 2020’ 을 만들어낸 것이다.

세바스티앙은 늘 프리 파티, 비디오 게임, 모델링에 관심이 많았으며 지난해 프랑스 낭테(Nantes)에서 열린 ‘텍스티발 2019’를 다녀온 직후부터 이미 계획하고 있었다고 한다. 6개월에 걸쳐 작품이 완성되었고, 수백만 개의 부품을 배치하는데 600시간 이상의 작업 시간을 요했다고.

그의 작품은 개최 예정일이었던 지난 5월 1일, 레이브 문화와 관련된 디지털 작품을 다루는 페이스북 페이지 ‘Rave on Game’에 업로드되었다. 또한 놀이공원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인 플래닛 코스터(Planet Coaster)에 실제 DJ 셋과 함께 13시간가량의 실시간 스트리밍을 제공하기도 했다. 영상 속에서 사운드 시스템, 조명, 트럭 수송대, 관객 등 세세한 디테일은 물론 공연장을 제작하는 과정까지 확인할 수 있다. 공연 문화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가상현실 테크노 파티를 영상으로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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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Rave on Game’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