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위인전 ‘I AM 봉준호’의 일본판 출간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Parasite)”으로 아카데미 4관왕이라는 전례 없는 역사를 써 내려가며 한국 사회 곳곳에서 ‘봉준호 마케팅’을 꽃피웠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있었기에 그야말로 점입가경. 이러한 봉준호 신드롬이 어린이 교양 만화계까지 영향을 미쳤다. 그렇게 완성된 것이 바로 ‘아이엠 봉준호’.

책의 주제는 봉준호 감독의 일대기를 통해 영화감독의 세계를 알아보는 어린이 만화다. 총 5장의 구성으로 나뉘었으며 책 속 이야기를 응용한 OX 퀴즈와 낱말 퀴즈까지 알찬 구성으로 채워져 있다.

한일관계가 좋지 못한 상황에서 양국의 어린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직업에 대한 고민을 제공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영화사 바른손 E&A 곽신애 대표의 말에 따르면 “기생충” 관련 공식 출판물은 스토리보드 북이 유일하다고 밝혔기 때문에 공식 출판물로 보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어딘가 해소되지 않은 부분이 있음에도 이런 어린이 만화책이 일본에 진출한다는 것은 “기생충”의 세계적인 인기 때문일 것.

일본어판 제목은 ‘만화로 이해하는 봉준호 귀재의 반생과 영화제작의 뒷무대(マンガでわかるポン・ジュノ 鬼才の半生と映画づくりの裏舞台)’라는 제목으로 출간되며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 (時をかける少女, The Girl Who Leapt Through Time)”의 감독 호소다 마모루(細田 守)의 추천사가 눈에 띈다.

호소다 마모루의 추천사 : 훌륭해! 봉준호! 위인인가!

표지 오른편에는 영화 “플란다스의 개”부터 “기생충”까지 주요 작품의 해설도 포함되어 있다는 소개 문구가 눈에 띈다. 본인의 동의를 얻지 않은 살아있는 인물의 위인전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큰 인기를 거두었다. 반면 일본에서도 인기 서적의 자리를 차지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비록 자신이 어린이가 아닐지라도 봉준호 감독의 일대기가 궁금하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그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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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Asukashinsha,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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