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안동시를 시작으로 추진되어왔던 의료용 대마 합법화에 대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지난 7일 경북이 산업용 햄프(Hemp) 규제 자유특구로 지정되며 원료용 대마초의 재배 및 의료목적의 제품 개발, 제조에 대한 사업을 착수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전 제한적인 범위의 마약 관리법 개정안 기준, 관련 질병 환자들은 희귀 의약품센터를 통해 이러한 ‘의약품’을 구입해야 했으며 다소 엄격했던 시행령 덕에 본의 아니게 일순간 밀수범이 되어버리는 등 다양한 애로사항이 존재했다고 한다. 다소 까다롭고 제한적이었던 절차에서 해방될 것을 기대해볼 만한 이번 시행은 섬유 산업을 위한 용도로만 재배할 수 있던 한국이 최초로 시도하는 의약 산업이라는 점 또한 주목해볼 만하다.
일부 오남용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지난 오랜 세월 엄격한 규제 아래 있던 대마가 수면 위로 서게 되는 최초의 순간인 만큼, 안전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필요한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