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야외활동에 대한 기억마저 흐릿해지는 듯한 요즈음이지만, 금요일 밤의 열기가 식어가는 토요일 새벽, 유흥가 곳곳에서 고주망태로 쓰러져 잠든 취객의 모습을 우리는 모두 기억하고 있다. 이런 ‘웃픈’ 풍경은 오직 술을 마시면 끝장을 봐야 하는 대한민국에서만 볼 수 있다고 생각하기 십상이나, 알고 보면 사람 사는 모습은 어딜 가나 비슷하기 마련이다. 서울 못지않게 화려한 밤으로 유명한 시부야 거리의 취객 사진을 모은 인스타그램 계정, @shibuyameltdown을 소개한다.
@shibuyameltdown 계정은 이름 그대로 시부야 거리 위에 녹아내리듯 쓰러져 잠든 사람들을 보여준다. ‘이렇게도 잘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피사체의 성별, 직업, 연령은 그야말로 천차만별. 자세한 사연은 알 수 없으나, 번화한 거리 위에 무방비 상태로 내동댕이쳐진 그들의 모습은 짧은 웃음 뒤에 긴 씁쓸함을 불러온다. 현대인의 자화상을 모은 온라인 사진집으로 보아도 무방할 @shibuyameltdown을 아래의 링크를 통해 지금 바로 확인해보자.
이미지 출처 | @shibuyameltdow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