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만화 팬들에게 작품의 실사화 소식은 언제나 양가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극악의 확률을 뚫고 원작을 훌륭히 구현해낼 경우 명작의 반열에 오르게 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팬과 제작자 모두에게 끔찍한 추억만을 남기기 때문. 아쉽게도 지금까지 개봉한 실사판 영화 중 대부분은 후자에 속했고, 결국 실사화 소식만 나오면 모두가 한 입 모아 반대를 외치는 작금의 상황까지 오게 되었다.
그렇다면, 작품이 실사화 작업에 들어가기 전 어느 정도 그 성공 가능성을 점칠 방법은 없을까? 이 같은 궁금증을 가졌던 이들이 있다면, 유튜버 “페이크 영화 FMT”의 채널을 추천한다. 탁월한 편집 능력과 딥 페이크(Deep Fake) 기술을 앞세운 이 채널은 “신세기 에반게리온(Neon Genesis Evangelion)”, “원피스(One Piece)”, “귀멸의 칼날(Demon Slayer)” 등 유명 만화들의 실사판 영화 트레일러를 상당히 그럴싸한 퀄리티로 만들어낸다.
한 예로, 극장판 재연기 소식으로 팬들의 실망을 자아낸 “에반게리온”의 트레일러를 보자. “퍼시픽 림(Pacific Rim)” 등 할리우드 영화 속 장면들이 짜깁기되어 있는 가운데, 딥 페이크로 완성된 아스카(Asuka)와 레이(Rei)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완벽한 트레일러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를 잘 구현해낸 해당 영상은 조회 수 백만 회를 넘길 정도로 팬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신세기 에반게리온” 외에도 “페이크 영화 FMT”의 손에서 탄생한 실사판 영화 트레일러들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그의 채널을 직접 방문해보자.
이미지 출처 | フェイク映画FMT /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