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면식이 없는 사람이라도 나와 똑같은 브랜드의 카메라를 목에 걸고있는 사람을 보면, 왠지 모를 친근한 마음에 동질감이 들곤 한다. 카메라 마니아 사이에서는 ‘두꺼운 갈색 뿔테 안경에 M-1965 재킷을 입은 사람의 카메라는 라이카다’라는 공식이 있을 정도. 도쿄 길거리 위 카메라를 아카이빙하는 계정 ‘Tokyo Camera Style’은 이러한 공식에 근거를 줄 만한 이미지를 포스팅한다. 거친 손에 들린 헬로키티 토이 카메라부터 데저트 부츠를 신은 남성의 손 위, 연식을 가늠하기 어려운 빈티지 카메라까지 해당 계정은 카메라 마니아들의 욕망을 채워줄 수 있는 피드로 가득하다.
만약 독자가 카메라에 애정이 있다면 이 계정의 주인이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숱한 빈티지 카메라 오너와 그 스펙, 카메라와 관련된 이야기에서 쉽게 헤어 나오기 힘들 것. 도쿄 내 카메라를 다시 한번 카메라로 아카이빙하는 계정, ‘Tokyo Camera Style’의 포스팅을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