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시마(Aoshima)는 일본 시코쿠의 에히메현에 위치한 작은 섬이다. 이 별 볼 일없는 초라한 섬엔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다는데, 그 이유는 바로 고양이다. 섬의 인구는 겨우 30명 남짓이지만 이곳은 그 여섯 배에 달하는 고양이가 살고 있다. 대략 이백 마리쯤의 고양이가 섬에 사는 셈. 섬의 인구수가 감소하는 추세에 반비례해 고양이의 개체 수가 눈에 띄게 늘었고, 이런 아오시마의 풍경이 2013년 인터넷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배를 타고 항구에 도착하자마자 볕을 쬐기 위해 늘어져 있는 고양이 무리를 볼 수 있으며, 특별히 사람을 무서워하지도 않아 편안하게 고양이를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되었다. 오랜 시간 고양이와 함께 지내온 아오시마 주민들 역시 갑작스러운 관광객 방문으로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어쩌면 인간과 동물의 상생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도 볼 수 있겠다. 도쿄의 휘황찬란한 거리, 오사카의 식도락 여행도 좋겠지만, 고양이 섬 아오시마에서 고양이와 함께 느긋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The atlantic의 원문 기사 바로가기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