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영상이나 사진, 혹은 민감한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널리 사용되어 온 픽셀화(Pixelation), 혹은 모자이크 기법. 하지만 기술이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이제는 이 역시 더 이상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이버 보안업체 비숍 폭스(Bishop Fox)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픽셀화된 이미지를 쉽고 정확하게 재구성하는 툴을 개발했다고 발표하며, 새로운 보안 방식을 제안했다.
비숍 폭스가 자체 개발한 툴 ‘언리댁트(Unredacte)’는 픽셀화된 텍스트를 빠르게 복구해 내는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보안 기술 연구소인 점프섹(JUMPSEC)이 공개한 텍스트 복구 과제를 풀어내기 위해 이미지 편집툴이 픽셀화 작업을 진행할 때 쓰이는 ‘이미지 번짐 알고리즘’을 역이용하는 방식으로 툴을 설계했다. 이같이 새로운 접근을 통해 완성된 ‘언리댁트’는 점프섹이 제시한 픽셀 이미지에서 텍스트를 성공적으로 복구해냈으며, 기존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텍스트 복구 툴 디픽스(Depix)와 달리 특정 조건을 벗어난 환경에서도 잘 작동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언리댁트’ 프로그램을 개발한 비숍 폭스의 연구원 댄 페트로(Dan Petro)는 해당 프로그램의 시연 영상을 공개했으며, 픽셀화로는 중요 데이터를 지키기가 어렵다고 경고했다. 그렇다면 그가 제안하는 새로운 보안 방식은? 그에 따르면 “텍스트를 숨기려면 전체 텍스트를 덮는 검은 막대를 사용해야 한다”라고. 항상 정답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는 법이다. 해당 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알고 싶다면, 위 첨부된 시연 영상을 직접 확인해 보자.
이미지 출처 | Bishop Fo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