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테크닉이 페라리 데이토나 SP3 다이캐스트 모델을 출시한다. 이번 모델은 얼티밋 카 콘셉트 시리즈 (Ultimate Car Concept Series)의 4번째 작품에 해당하며, 레고는 3,778개의 부품으로 1:8 스케일의 페라리를 구현해냈다. 레고 테크닉과 페라리가 공동 디자인한 조향장치와 8단 시퀀셜 기어박스, V12 엔진, 그리고 무빙 피스톤 등의 요소는 실제와 견주어도 부족함 없는 섬세함을 더했다.
실제 데이토나 SP3는 페라리를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서는 데 기여한 미드-리어 V12 스포츠 프로토타입에 대한 경의의 표시로 생산되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해당 모델이 레고 테크닉 슈퍼카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것은 당연한 순리일지도.
무엇보다도 레고와 페라리는 닮아 있으며 상생한다. 품질과 디자인에서 매번 정교함의 진수를 보여주는 두 브랜드는 2004년 협업을 시작한 이래로 488 GTE와 F8 트리뷰토(Tributo), F40 등의 레고 세트를 선보여 왔고, 이번에 출시되는 데이토나 SP3를 통해 그 역사에 방점을 찍었다.
레고그룹의 CEO 닐스 크리스티안센(Niels B. Christiansen)은 “이 모델은 페라리와 레고그룹의 핵심 가치인 완벽 추구에 대한 증거이다”라며 “디자인에서 어떠한 디테일도 놓치지 않았다. 작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정밀하고 섬세한 결과물이 놀랍다”라고 예찬했다. 또한, 페라리의 최고 디자인 책임자 플라비오 만조니(Flavio Manzoni)는 “레고의 놀라운 재현에 감사하다. 이제 페라리와 레고의 팬들은 그 완성품을 집에 전시하고 언제든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레고 페라리는 전고 14cm, 전폭 25cm, 전장 59cm의 스펙을 갖는다. 작은 크기로 압축되었다는 것은 더 높은 효율을 의미한다. 실제 데이토나 SP3의 840마력을 발휘하지는 못하더라도, 축소된 엔진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조립할 수 있다는 것. 그 과정에서 뿜어져 나오는 희열은 강력하여 가히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다.
실제 페라리 데이토나 SP3는 500대 한정 판매되었으나, 레고는 그렇지 않다. 오는 6월 1일부터 판매가 시작되는 데이토나 SP3 세트의 가격은 한화 519,900원. 레고 디자인 팀과 페라리의 협업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소책자와 더불어 전시용 조립판과 여러 온라인 콘텐츠도 구성에 포함된다고 하니, 이 매력적인 페라리를 소장하고 싶다면 레고® 테크닉을 방문해 보자.
이미지 출처 | LE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