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섹스 피스톨즈(Sex Pistols) 멤버였던 존 라이든(John Lydon)이 최근 “무정부는 끔찍한 생각이다”라는 의견을 내비치며 1976년 싱글로 발매된 곡 “Anarchy In The U.K.”에 대한 모순된 발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섹스 피스톨즈 해체 이후, 1978년 퍼블릭 이미지 리미티드(Public Image Ltd.)라는 새 밴드로 활동해왔던 존 라이든은 한 미디어 매체의 기사에서 “그는 무정부주의자가 아니다”라며 정치적 성향을 알렸다. 이는 섹스 피스톨즈의 대표적인 곡 “Anarchy In The U.K.”의 가사 중 “I wanna be anarchy”라는 문장의 의미와 대비되기도.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스(The Times)의 기사를 통해 존 라이든은 “무정부는 끔찍한 생각이다.”라는 문장으로 자기 생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는데, 이어 그는 “확실히 말하겠다. 나는 무정부주의자가 아니다. 그리고 나는 기업들의 지원을 받으며 개판을 벌이고 있는 무정부주의 웹사이트를 보고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들은 단지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내는 복면을 쓰고 닥터마틴(Dr. Martens)을 신으며 어리석은 짓거리를 하고 있다”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한 달 전에 언론인 피어스 모건(Piers Morgan)이 반왕실주의자 성향을 드러내면서 이는 반인간적인 행보가 아니라는 그의 말에 반응하여 라이든은 밴드의 대표곡인 “God Save The Queen”을 설명했는데, “여왕에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 그녀는 많은 것을 참아왔다. 나는 왕실의 그 어느 것도 반대하지 않았다. 절대로”라며 왕실을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밴드의 멤버였던 스티브 존스(Steve Jones)의 기억을 토대로 만들어지는 전기적 드라마 시리즈 피스톨(Pistol)이 방영을 시작하며, 동시에 주목받게 된 존 라이든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또 다른 화제를 낳는 중.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는 물론, 이번에 공개된 기사 인터뷰는 예전 밴드의 행보와 반대의 방향으로 가고 있는 존 라이든의 모순된 정치적 성향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 팬들에게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