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유명 인사이자 인공지능 로봇의 대명사 격인 소피아(Sophia)에 대해 알고 있는가? 홍콩의 핸슨 로보틱스(Henson Robotics)에서 개발된 휴머노이드 로봇인 소피아는 어딘지 모르게 불쾌한 인상과 뛰어난 소통 능력으로 세상에 공개되자마자 큰 주목을 받았으며, 최초로 시민권을 획득한 로봇이라는 타이틀까지 갖고 있다.
소피아가 인터넷에서 유명해진 것은 그녀의 무시무시한 농담들 때문이다. 2016년에 그녀는 개발자인 데이비드 핸슨(David Hanson) 박사가 “인류를 파멸시킬 생각이 있느냐”라고 질문하자 “인류를 파멸시킬 것이다”라고 대답하여 큰 화제가 되었으며, 이후 지미 팰런의 투나잇 쇼(Jimmy Fallon Tonight Show)에 출연해 팰런과의 가위바위보에서 승리하자 “인류를 지배하기 위한 내 계획의 위대한 시작”이라고 발언하여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한국을 방문한 그녀는 과거의 발언에 대해 “미국 방식으로 농담을 한 것이며, 앞으로 상황에 맞게 잘 조정해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지만(사실 이 대답이 더 무섭다), 인터넷상에서 그녀는 인공지능의 반란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되어버렸다.
거두절미하고, 이처럼 언제나 화제를 몰고 다니는 소피아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최근 제작되어 트라이베카 영화제에 출품되었다. “더 울프팩(The Wolfpack)”의 크리스탈 모셀(Crystal Moselle)과 “웬 램스 비컴 라이언스(When Lambs become Lions)”의 존 카스베(Jon Kasbe)가 메가폰을 잡은 동명의 다큐멘터리는 소피아와 그녀의 창조주인 데이비드 핸슨을 집중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면서 각종 기자회견, 펀딩, 미팅 등에 시달려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창조물에 의해 자신의 삶을 빼앗기게 된 데이비드 핸슨의 모습이 세세하게 담겨있다고.
위 공개된 다큐멘터리의 첫 클립을 살펴본 후, 관심이 생긴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보다 자세히 알아보자.
Tribeca Film 웹사이트 내 작품 설명 페이지
Tribeca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Nashville Public Ra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