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k America, I’m f**king renouncing my citizenship. I’m f**king coming here”. 지난 24일, 밴드 그린데이(Green Day)의 리더 빌리 조 암스트롱(Billie Joe Armstrong)이 런던 스타디움에서 미국 시민권 포기를 외쳤다. 미연방대법원의 낙태권 폐지 결정에 대한 울분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 것. 암스트롱은 이에 그치지 않고 “멍청한 짓을 하고 되지도 않는 변명을 대는 나라에 돌아갈 수 없다.”라며 조롱을 이어 나갔으며, 다음 날 이어진 허더즈스필드 공연에서는 “f**k the Supreme Court of America”라고 외치며 여전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낙태권 폐지에 대한 항의와 반발은 미국 내에서 걷잡을 수 없는 불길을 형성해 가고 있다. 배우 조디 스위틴(Jodie Sweetin)이 낙태권 폐지 규탄 시위에 참여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가 하면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는 여성들을 위한 헌정곡 “Your Power”를 선물했다. 또한 글래스톤배리(Glastonbury) 무대에 선 올리비아 로드리고(Olivia Rodrigo)와 릴리 알렌(Lily Allen)은 다섯 명의 판사를 언급하며 “Fuck You”를 열창했다.
국민 스타들이 앞장선 저항의 물결이 SNS를 타고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는 가운데, 낙태법 역사가 또 어떤 변곡점을 맞을지 여성과 미국 그리고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Redfer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