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이의 인스타그램을 살펴보면 공항, 기차역, 클럽 앞에서 찍은 사진에서 은색의 수트케이스가 자주 눈에 띈다. 독일 쾰른에 본사를 둔 수트케이스 브랜드, 리모와(Rimowa)의 제품이다.
디제이 마셀 뎃만(Marcel Dettmann), 벤 클락(Ben Klock), 세스 트록슬러(Seth Troxler) 등의 투어에서 빠지지 않는 애용품인 리모와는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져 튼튼하기로 유명하다. 또한 특유의 심플한 디자인으로도 사랑받고 있는데, 수트케이스에 여러 가지 스티커를 붙여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스티커 팩도 판매하고 있다.
기내용부터 체크인 사이즈, 트렁크 사이즈까지 다양한 모델 중에서도 특히 바이닐(Vinyl) 디제이들에게 사랑받는 모델은 ‘파일럿(Pilot)’이다. 상향식으로 커버를 열고 닫을 수 있으며 레코드를 담는 바이닐 트롤리로 사이즈가 제격이기 때문. 그러나 파일럿 모델은 4년 전 단종되어 엄청난 품귀 현상을 빚었다.
리모와는 리한나(Rihanna)와 함께 하는 “네버 스틸(Never Still)” 캠페인에서 파일럿 모델의 귀환을 알렸다. 공식 웹사이트에서 공개된 가격은 1,500달러(한화 약 196만원). 4년 전에 비하면 어마무시하게 오른 가격과 5kg에 육박하는 무게로 인해 지갑과 근력을 모두 갖춘 바이닐 디제이만이 리모와 파일럿의 주인이 될 수 있을 터.
현재 리모와 한국 공식 웹사이트에서 파일럿의 입고 알림을 신청할 수 있다. 한국 재출시일은 미정이나 8월 경으로 예상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