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AI 정당이 의회 진출에 도전한다는 소식을 전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최근, 이번에는 한 중국 기업이 AI 챗봇을 CEO로 선임해 화제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의 온라인 기업 넷드래곤웹소프트(NetDragon Websoft)가 최근 업무 효율성 도구로 주목받고 있는 챗봇 탕 유(Tang Yu)를 자사의 순회 CEO로 임명했다고 전했다. 넷드래곤 측은 탕 유가 업무 효율성 증대뿐 아니라 합리적 결정을 지원하고, 리스크 관리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탕 유를 선임한 것은 비즈니스 운영 방식의 혁신과 전자 기업으로의 적극적인 전환을 위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I를 CEO로 선임했다는 사실 때문에 넷드래곤을 만만한 회사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넷드래곤 웹소프트는 1999년에 설립된 홍콩 상장사로, 중국의 첫 온라인 게임 포털 사이트인 17173 닷컴과 모바일 앱 플랫폼 90 와이어리를 제작한 바 있다. 이들의 결정은 단순히 화제를 모으기 위함이 아니라, “앞으로 경영의 미래는 AI에게 달렸다”라는 회장 데지안 린(Dejian Lin)의 신념에 따른 것이라고.
한편, 이번 소식에 많은 이들은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5년 전에 한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당시 “30년 안에 로봇이 타임지 커버에 ‘최고의 CEO’로 등장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는데, 실제로 AI의 CEO 선임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요즘, 마윈의 예언이 완전히 실현되는 데 과연 몇 년이나 걸릴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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