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인간 가까이에서 좋은 친구가 되어준 동물 고양이. 쉬이 그 의중을 파악할 수 없는 신묘한 행동은 고양이의 대표적인 매력 포인트이기도 하다. 그들의 알 수 없는 움직임, 그리고 특유의 유연함으로 갖가지 웃긴 장면을 선사하는 고양이는 자신도 모르게 핸드폰 카메라를 켜게 하는 주범이다.
오늘 ‘Follow This!’의 주인공은 고양이가 보여주는 재미있는 순간을 포착하는 포토그래퍼 오키 마사유키(Masayuki Oki)다. 2013년 새해 전야 우연히 흰색 머리의 고양이를 만난 것이 본 작업의 시초. 그는 일하던 중 근처 공원에서 잠시 휴식 시간을 가졌는데, 한 마리의 부사냔(Busanyan─못생긴 고양이를 뜻하는 일본어─)을 만났고, 그 고양이를 만난 후로 인생의 행로가 많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재밌는 외모를 가진 백발의 아메리칸 쇼트헤어 부사냔에 매료한 그는 쉬는 시간마다 카메라를 들고 동네 주변의 고양이를 찍기 시작했다. 더불어, 그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며, 전 세계인이 그의 고양이 사진을 보러 몰려들었다. 마치, 렌즈가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양 갖가지 포즈를 취하거나 표정을 짓는 고양이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진기하다고 말할 수밖에.
평소 고양이 사진 찾아보는 걸 즐기는 이가 있다면, 한 번쯤 오키 마사유키의 사진을 봤을 수도 있겠다. 수천 장에 이르는 고양이의 특별한 일상을 천천히 감상해보자.
이미지 출처 | @okirakuo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