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와 스트리밍으로 이어진 디지털 혁명 이후 더욱 편리해진 세상이지만, 역설적으로 바이닐 레코드 수요의 증가로 오직 바이닐로 음악을 틀어주는 공간들도 늘어나고 번창한다. 그리고 아일랜드 더블린을 연고로 한 축구팀 ‘보헤미안 FC(Bohemians FC)’는 최근 그들의 홈 축구장 내의 음악을 바이닐 레코드로만 재생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는 중이다. 이른바 바이닐 전용(Vinyl Only) 축구장이다.
보헤미안 FC는 아일랜드의 온라인 레코드 스토어인 ‘TheRecordHub.com’과 파트너 관계를 맺어 그들의 홈 구장인 데일리마운트 파크(Dalymount Park)를 세계 최초 바이닐 전용 축구장으로 만든다. 세 시즌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DJ Richie O’Connell과 ‘보스(Bose)’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독점적으로 레코드판을 방송할 예정이다.
보헤미안 FC는 음악과 관련하여 유서 깊은 구단이다. 데일리마운트 파크는 과거 밥 말리(Bob Marley), 씬 리지(Thin Lizzy) 등 다양한 뮤지션, 밴드의 콘서트가 개최된 이력이 있고, 2018년 유니폼에는 밥 말리의 얼굴을 유니폼에 새겨 넣기도 했다. 이번 파트너쉽을 통해 음악 행사도 진행할 예정으로 팬들을 위한 바이닐 증정 행사와 역사적인 데일리마운트 파크의 라이브 콘서트 바이닐 릴리즈도 현재 작업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