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도 예언한 Harry Potter의 운명

기온은 높아지고 마음은 나른해지고 신년 다짐의 불씨는 꺼져 가는 게 내 얘기 같다면, 운명의 불쏘시개를 쥐어볼 때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사주에 적힌 미지의 운명을 엿보고 다시 한번 스스로를 주인공으로 세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터. 필요한 것은 태어난 ‘날’ 하나면 되니 얼마나 간편한가. 간단한 예를 위해 만인의 친구 해리 포터(Harry Potter)를 앞세워보자.

매년 극장 재개봉으로 우리를 찾는 해리포터, 그는 1980년 7월 31일에 태어났다. 놀라운 것은 그의 초년운에 부모와 이별수가 있다는 것. J.K. 롤링(J. K. Rowling)이 명리학 공부라도 한 걸까?

상단에 적힌 년주는 조상, 월주는 부모, 일주는 본인, 시주는 자식운을 나타낸다. 일주를 가장 중심으로 보며 해리의 일주는 ‘을사일주’이다. 그런데 사(巳)는 뱀을 뜻하고 있으니 해리가 뱀의 말을 하는 ‘파셀마우스(parselmouth)’인 것도, 거슬러 뱀의 말을 하게 된 이유인 볼드모트와의 접점도 운명이었던 것처럼 보인다. 재주가 많고 자기주장이 확실해 어려서부터 두각을 보인다는 을사일주의 특성을 보면 “마법사의 돌”에서부터 트롤과 싸우는 등 조용히 자기 고집대로 하는 해리의 모습이 그려진다. 또 다른 특징인 정의롭고 동정심이 강한 면모는 ‘덤블도어의 군대’를 이끄는 모습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해리보다 하루 먼저 태어난 네빌 롱바텀이 트릴로니의 예언에 꼭 맞는 인물임에도 다른 운명을 맞이한 것은 사주팔자 영향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네빌이 진정한 그리핀도르라고 불리는 만큼 사주보다 확실한 것은 각자의 삶에서 모두가 주인공이라는 사실 아닐까.


이미지 출처 │ 천을귀인, Wizarding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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